레드 제플린은 1960년대 말 야드버즈(Yardbirds) 후기를 지휘하던 지미 페이지에 의해 '뉴 야드버즈'에서 새롭게 비행선으로 탈바꿈한 그룹이다. 당대 세션 기타리스트로서 명성을 떨치던 그는 모던 블루스의 형식을 가다듬어 거기에 굉음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가하고자 한 광대한 음악욕구의 소유자였다. 그의 의지에 역시 잘나가던 세션맨인 존 폴 존스가 동의를 표하고, 이후 그때까지만 해도 언더그라운드 바깥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던 샤우터 로버트 플랜트와 그의 친구 존 보냄을 과감하게 끌어들이면서 이제는 신화가 된 완벽한 팀워크가 형성된다.
1969년에 발표한 첫 앨범 [Led Zeppelin]은 엄청난 충격파를 불렀다. 평론가 데이비드 프릭의 표현대로 이 작품은 시류와 재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개인의 역사와 집합적 열정을 새롭고 큰 음악으로 연결시킨 의지의 결과물이었다. 초기 블루스와 남부 블루스, 체스와 선 어틀랜틱 레이블이 추구하던 모던 블루스, 영국 포크의 르네상스 그리고 캘리포니아의 사이키델릭 요소들의 총화라고 할 그들의 경이적 ‘하이브리드’ 음악에 견줄 자는 아무도 없었다. 같은 해 연말에 내놓은 [Led Zeppelin Ⅱ]에서는 상기한대로 'Whole Lotta Love'가 싱글 대박(레드 제플린 유일무이한 빌보드 Top5 히트곡임)을 치면서 마침내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되었으며 제목이 없는 1971년 네 번째 앨범 흔히 '언타이틀드' 혹은 '조소(Zoso)'로 통하는 앨범에 와서는 'Black Dog', 'Rock And Roll' 그리고 불후의 록 클래식으로 숭앙되는 'Stairway To Heaven' 같은 곡들이 연이어 전파를 잠식하면서 당대의 살아있는 전설로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지난 1980년 파워 드러밍의 천재 존 보냄(John Bonham)이 알코올 중독사하자 레드 제플린의 나머지 세 멤버 지미 페이지(Jimmy Page, 기타),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보컬),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 베이스 건반)는 지체 없이 해산을 선언했다. 다른 스타그룹 같으면 대체 멤버를 구해서라도 명맥을 유지했을 테지만 '존 보냄 없는 레드 제플린은 없다!'며 활동의 종지부를 찍은 게 록 팬들에게는 뜨거운 동료애와 절도로 비쳐지면서 그들의 음악은 불후의 음악, 록의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스타일을 정복한 '멀티 록뮤직'이 되었다. (유니버설 보도자료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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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제플린 노래 듣기
Heartbreaker
Rock And Roll
Celebration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