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6,70년대 'Best Album Cover' 부문을 통해 시상을 했다가, 현재는 비슷하면서도 좀 더 범위를 확대시킨 의미의 'Best Recording Package' 부문을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팝 역사상 'Best Album Cover'로 선정됐던 10장의 앨범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순위는 1991년 11월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지의 편집진에서 선정했던 '100 Greatest Album Covers'를 기준으로 했는데요. 비록 당시 발표 이후의 앨범들은 빠져있지만 팝계를 대표하는 전문적인 음악지에 의해 발표된 순위이면서, 이런 순위는 자주 발표되지 않는 통계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1위부터 100위까지의 앨범중 베스트 앨범 커버로 선정된 작품은 비틀즈(The Beatles)의 1967년작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가 차지했는데요. 그해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앨범 커버'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한 이 앨범은 저명한 사진작가 마이클 쿠퍼(Michael Cooper)와 피터 블레이크(Peter Blake)의 디자인에 의해 탄생됐습니다.
비틀즈 멤버들과 함께 밥 딜런, 에드가 알란 포, 마릴린 몬로, 칼 막스 등 저명인사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전설의 그룹 답게 이 앨범 뿐만 아니라 비틀즈의 역대 앨범들은 앨범 커버로만도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2위는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77년작 [Never Mind The Bollocks - Here's The Sex Pistols],
3위는 비틀즈(The Beatles)의 68년작으로 일명 '화이트 앨범'이라 불리는 [The Beatles],
4위는 메탈 밴드 머틀리 크루(Motley Crue)의 81년 데뷔작 [Too Fast For Love]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던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71년작 [Sticky Fingers],
5위 역시 롤링 스톤즈의 72년작 [Exile On Main Street]가 선정됐습니다.
이어 6위는 비버리 힐즈 호텔의 실제 이미지를 그린 이글스(Eagles)의 76년작 [Hotel California],
7위는 소녀의 상반신 사진이 큰 논란을 일으켰던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의 69년작 [Blind Faith],
8위는 앨범 뒷면에 5살때의 코트니 러브(Courtney Love)의 모습이 등장해 화제였던 그레이트풀 데드(Grateful Dead)의 69년작 [Aoxomoxoa],
9위는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의 빅 브라더 앤 더 홀딩 컴퍼니(Big Brother & The Holding Company)의 68년작 [Cheap Thrills]가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67년작 [Velvet Underground & Nico]가 10위에 올랐는데, 일명 '바나나 앨범'이라고도 불리는 이 명반은 앤디 워홀(Andy Warhol)의 'Exploding Plastic Inevitable' 이벤트 투어중 레코딩됐고, 초기 LP 에디션에는 바나나 껍질이 벗겨진 이미지로 발매되어 역시 많은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10장의 앨범만 보아도 아시겠지만, 음악적으로도 명반의 대열에 꼽을만한 작품들이 많아 보이는데요. 명반은 앨범 커버 하나까지도 세심한 신경을 썼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10위 이후의 순위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정보를 얻으시기 바라며, 음악도 함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